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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고해소 앞 묵상 -성 에우제니오의 '버팀의 기도'-
2018-02-21 16:58:57
박윤흡 (missa00) 조회수 1171

 

  오늘 홀로 성전을 둘러 보았습니다.

제단과 제대, 십자가와 감실에 초점을 두고 머물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 앞에서 화살기도를 봉헌했습니다.

창가에 그려진 성화들을 묵상하며 조용히 성전 내부를 걸었습니다.

교우분들의 기도와 정성이 담긴 성전의 향기에 머물며,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청했습니다.

고해소를 지나가는데.. 이 기도문이 있었습니다.

 

성 에우제니오의 버팀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이 미약한 종을 거룩한 성교회로 불러주셨나이다.

당신께서 저를 부르신 것은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당신의 크신 자비로 인한 것임을 알고 있나이다.

이 순간 당신께 청하오니 어떠한 유혹이 찾아오더라도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인 신앙을 버리지 않도록 저를 보호하소서.

특히 영혼의 원수가 저에게 공격해 올 때,

제 안에 있는 탐욕이 저를 흔들 때,

세상의 가치들이 저에게 타협을 요구할 때,

불의한 동료가 저를  굴복시키려 할 때,

제 안에 있는 신앙의 힘이 그 모든 것을 이겨내도록 은총을 허락하소서.

저의 열정으로 인해 침착함을 잃지 않게 도와주시고

제게 주어진 일들로 인해 영육간의 건강을 잃지않도록 저를 보호하시며

악의 유혹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소서.

당신께서는 제게 신앙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은총을 주셨나이다.

지금 이 순간 기도로서 또 다른 은총을 청하오니

오늘 제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에 맞서 당신 뜻을 따르며

제게 허락된 마지막 날까지

신앙 하나로 언제나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을 허락하소서. 아멘.

 

  많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고해소에 들어오시는 교우분들, 미사를 봉헌하러 오시는 분들, 성체조배를 하고 계신 분들..

신앙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성당에 찾아오시는 분들..

사실 우리는 일상 안에서 소소한 기쁨과 작은 추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렵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하느님께서 삶의 희망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주님 은총 안에서 힘내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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