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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십자가의 길에 대하여
2017-10-31 13:46:50
김정태 (raymond) 조회수 973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슬픔의 길’ 혹은 ‘고난의 길’로 불리기도 하는 ‘십자가의 길’은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는 예수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시간(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며, 고통의 길이라고도 합니다. 라틴어로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 혹은 비아크루시스(Via Crucis)라고 부릅니다. 특별히 정해진 시기는 없지만 사순시기 동안 매주 금요일과 성금요일에 주로 행하며 성공회에서는 보통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성주간에 매일 행합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의 유래는 초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성녀 실비아(380년경)가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 산까지의 거리(약 7km)를 실제로 걸으면서 기도 드렸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1420년 선종한 도미니코회 소속 알바르 복자가 구체적인 기도를 창안하였습니다. 이 기도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는데 1686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가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 설립을 허용하고 대사(大赦)를 부여했으며 1731년 교황 클레멘스 12세는 수도회 이외의 모든 성당에도 십자가의 길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이 기도가 14처로 고정된 것도 이때부터 이며, 19세기에 이르러 이 신심은 수도회들에 의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 14처의 각 장면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사건들을 엮은 내용입니다. 이 기도의 목적은 당시 이슬람교 세력의 예루살렘 정복 때문에 성지 순례 여행에 차질을 빚게 되자 유럽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과정의 주요 장면을 떠올리는 기도로서 영적인 순례 여행을 도우려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가톨릭 신자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십자가의 길 14처가 설치되어 있는 성당이나 경당 또는 성지에 조성된 옥외 장소에서 바쳐야만 합니다. 이 기도는 한 처에서 다음 처로 이동하며 바칩니다. 단, 공동으로 바치는 경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는 기도를 주관하는 사람만 이동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 자리에 서 있어도 무방합니다. 14처 전체를 순서에 따라 중단하지 않고 계속 바쳐야 하지만 사정에 따라 전체를 바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한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14처가 설치된 장소에서 기도를 바칠 수 없는 사람들, 즉 병자, 여행자, 죄수 등은 특별히 축복된 십자가를 사용하여 기도함으로써 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듣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30분 이상 예수님 수난과 죽음에 관해 묵상하면서 마음속으로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 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를 바칠 당시 은총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 소죄라도 있으면 한대사를 받습니다. 이러한 대사는 자신을 위해서 받을 수도 있고, 특정한 영혼에게 양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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